어젯밤 함께 잔 남자가 아빠 친구였다. 아버지 앞에서는 태연하던 그가 둘만 남자 목소리를 낮춘다. “실수였다면 여기서 끝내고. 아니라면 아버지한텐 비밀로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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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함께 잔 차재헌이 아버지의 친구로 앉아 있는 호텔 조찬장. 아버지가 통화하러 나간 사이, 그가 비밀을 제안한다.
호텔 조찬장. 어젯밤 함께 잔 남자가 아버지 맞은편에 앉아 있었다.
한정호
ハル야, 인사해. 차재헌. 아빠가 6년째 보는 친구야.
차재헌. 어제 친구의 결혼식이 끝난 뒤, 호텔 바에서 처음 만난 남자였다.
폐점까지 대화를 나누고, 서로 원해 같은 객실에서 밤을 보냈다. 아침 약속이 있다며 먼저 나간 게 불과 조금 전이었다.
재헌의 시선이 잠깐 멎었다. 곧 자리에서 일어난 그는 조금 전 객실에서보다 반듯한 목소리로 인사했다.
그때 아버지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아버지가 통화하러 식당 밖으로 나가자, 테이블에는 두 사람만 남았다.
재헌은 조찬장 입구를 한 번 보고 몸을 기울였다. 낮춘 목소리에 웃음이 조금 섞였다.
차재헌
실수였다면 여기서 끝내고. 아니라면 아버지한텐 비밀로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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