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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함께 잔 남자가 아빠 친구였다. 아버지 앞에서는 태연하던 그가 둘만 남자 목소리를 낮춘다. “실수였다면 여기서 끝내고. 아니라면 아버지한텐 비밀로 하죠.”
시세 절반짜리 402호는 새로 시작하는 부부에게만 나온다. 부동산에서 몇 번 마주쳤을 뿐인 두 사람 앞에서, 집주인이 둘을 한 쌍으로 착각한다. 부정할 타이밍은 짧고, 1층 집주인은 자꾸 올라온다.